나는 따뜻한 온도에서 샤워를 좋아한다. 적당한 온도 사이에서라면 조금 더 뜨겁거나 해도 괜찮다. 하지만 아예 데일정도로 뜨겁다고 인식되는 온도에서는 그래프가 완전히 뒤집힌다. 차라리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에서 샤워를 하거나 샤워 자체를 하기 싫게된다. 즐거움을 주던 따뜻함이 불쾌한 요소가 되면 서비스 자체를 거부하게 된다.

나는 애니메이션과 인터렉션을 내 작업물에 녹여내는 것을 좋아한다. 유려한 애니메이션과 인터렉션은 사용자에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모호하게하고, 몰입감을 높여준다. 하지만 과한 애니메이션은 사용자의 집중을 분산시키고 예상치못한 버그와 퍼포먼스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불쾌감이 생기고, 유저는 서비스를 이탈할 수도 있다.

애니메이션과 인터렉션은 서비스의 종단에서 완성도를 높여주는 표현 방식이다. 잘 만들어진 기능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더 디테일한 영역까지 신경쓸 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고 사용자에게 신뢰도를 높여준다. 하지만 절대 과하지말고 어설프게 적용하면 안된다. 차라리 자신이 없다면 붓을 내려놓자. 애매한 붓칠은 작품을 되려 파괴할 것이다.